명절 휴일 첫날 저녁부터 눈이 펑펑 내리더니 다음날 아침까지 눈이 볼일이 있어 나섰다가 재활용센터 앞에서 만난 길냥이 날씨도 춥고 눈때문에 스티로폼 박스안에 혼자 앉아서 추위를 피하는듯 하다... 지금 길냥이는 추운날씨에 하늘이 좀 원망스러울지도...
박스안쪽이 스티로폼이라 어째 길냥이가 추위를 피하기엔 좀 안성맞춤인 공간인지도 모르겠다.
"춥고 배고프고 괴롭...나에게 이런 시련을 하늘도 무심하시지."
겨울엔 길냥이들 잘 모여있는데 어째 혼자 있는게 아직어린 길냥이 같아 보인다.
망원으로 당겨서 보니 아직은 어린 길냥이다. 보통 고양이는 3개월이 지나면 어미에게서 독립할수 있는데 형제가 없었나 아니면 어쩌다 보니 혼자가 된거같다. 3개월은 지났을거 같긴한데 아직은 많이 어려 보인다.
"어이 거기 아저씨 불쌍한 나를 위해 먼가 은혜를 한번 베풀어 보시지 새해에 복도 많이 받을수 있을텐데 그러면..."
마침 근처 슈퍼에서 천하장사 쏘시지를 몇개사서 껍질을 벗겨 길냥이 앞쪽 차 아래로 던져 넣어줬는데 안나온다.
내가 있어서 그런가 해서 쏘시지를 던져주고 길 건너편에서 보니 슬금슬금 박스에서 나와 차밑으로 가본다.
꼬마 길냥이 어떻게든 눈이 녹는 봄까지 잘 버티렴. 도와줄수 있는게 그것밖엔 없구나...

SAMSUNG WB500 F5.1 , 125mm , AWB , EV -0.3 , ISO400

집에 와보니 펑펑 내리는 눈이랑 상관없이 이불속에 파묻혀 꿈나라에서 헤메는 야웅군 팔자가 너무 좋아 보인다.
코까지 골며 자느라 아마 눈이 오고 있는지도 모를것이다. 길냥이랑 너무 대조적인 모습....
1박2일처럼 혹한기 훈련이라도 한번 시켜야 할듯하다. 요즘 너무 응석받이로 행동한다. 2009년은 좀 강하게 키워야겠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양이를 부탁해]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Posted by Ray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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